이통 3사, 블록체인 사업 집중..."훅 다가온 블록체인 세상"
이통 3사, 블록체인 사업 집중..."훅 다가온 블록체인 세상"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9.03.0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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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육성해 가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출시할 계획이고, KT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Cloud 기반의 BaaS 플랫폼 서비스(KT BaaS)를 3월부터 시작한다. 또,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에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온·오프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개인정보는 암호화돼 단말기에 저장되고, 블록체인을 통해 위조 여부나 성인 확인 여부 등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출처=SK텔레콤

지난해 SK텔레콤은 블록체인 ID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장이사 전문업체 통인익스프레스와 함께 이사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LH) 주택사업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SK텔레콤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양사가 협력기로 한 분야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다.

다만, 이 분야에는 선결 과제가 있는데 블록체인은 특성상 기록되는 정보의 정정과 삭제가 어려워, SK텔레콤이 하려는 서비스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잊힐 권리 등 각종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상충한다는 점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피할 대안으로 SK텔레콤 등 공인된 기업이나 기관만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등 개인정보를 다루는 참여자를 제한하는 방안(퍼미션 블록체인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나, 이 역시도 소수에 의한 정보조작 가능성 등 단점을 안고 있어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기술 부작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 관리 감독 기구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KT는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Cloud에 블록체인 노드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KT BaaS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록체인 적용을 원하는 기업은 KT BaaS를 통해 서버 구축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출처=KT홈페이지

KT는 BaaS 플랫폼 개발을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등 해외 주요 IT 기업들과 블록체인 BaaS 시장에서 경쟁할 준비를 마치고, 이를 위해 먼저 지난해 KT그룹 내부에 BaaS 플랫폼을 1차로 오픈한 바 있다.

KT는 이밖에 MWC 2019에서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소개했다. 기가스텔스는 5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사물인터넷(IoT) 보안에서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IP를 숨기는 방식으로 해커들이 IoT 단말을 찾지 못하게 하여 해킹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KT관계자는 "5G 시대가 오면 IoT 연결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블록체인이 보안성을 높이는 데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가스텔스는 현재 기술적으로만 개발 완료된 상태이며, 아직 상품화되지는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함께 미국 TBCA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결제 시스템 CCPS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대만과 일본에서 온·오프라인 결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출처=머니투데이뉴스 화면캡쳐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내로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납부 방식(DCB)의 온·오프라인 결제를 시범 서비스로 제공하고 결제 시스템 가맹점 확대는 물론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 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신용카드사나 지불결제사업자(PG사)에게 줬던 수수료가 없어진다"며 "기존에는 3일에서 5일 정도가 걸렸던 해외 결제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져 환율로 인한 금액 변동 위험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 3사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가 성장 단계인 데다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되는 과정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 서비스 상용화에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사업방식과 유사하게 통신 가입자 기반으로 우회적 사업 모델을 내놓으면서 사업성을 타진하고 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아직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가 무르익지 않아 보폭을 조절하는 중"이라며 "당분간은 통신 3사는 경쟁보다는 생태계를 키우는 방향으로 힘을 모으다가 시장이 성숙하면 1위 플랫폼 지위를 놓고 경쟁 상황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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