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종렬 원장, "블록체인, 앞으로 30년 간다"
[인터뷰] 공종렬 원장, "블록체인, 앞으로 30년 간다"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8.07.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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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월튼블록체인재단연구교육원 공종렬 원장 

 

(사진=CNBC영상 캡처)
(사진=CNBC영상 캡처)

블록체인 기술은 2000년대 '인터넷'의 탄생과 같은 핵폭풍급 혁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30년은 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80년 체신부를 시작으로 정통부 등 공직과 IT업계를 두루 거치고, 재단 법인 (재)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의 초대 원장을 맡은 공종렬 원장을 만나 블록체인과 인력 양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종렬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체신부와 정통부에 근무했다. 2000년에는 과감히 공직을 버리고 인터넷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이타임즈인터넷과 한국모바일인터넷(KMI) 등의 대표를 지냈다. 특히 KMI에서의 제4이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 원장의 5전 6기의 노력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6월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 설립이후 그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부분은 '블록체인은 30년을 갈 것이지만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왜 10년, 40년도 아니고, 하필이면 30년을 갈 것인지, 근거가 있는지를 물었다. 공 원장은 "메인프레임 시대가 60-90년대까지 갔다. 이후 클라이언트서버 시대가 30년을 왔으니, 향후 30년은 블록체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 원장은 이곳 월튼블록체인재단연구교육원에서 블록체인 3.0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블록체인 1.0, 2.0과 같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이더리움이 암호화폐의 영역을 벗어나 스마트계약으로 가능성을 확장시켰으니 의미가 있고, 그 다음 단계는 실생활이나 전산업 영역에 응용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블록체인의 다음 단계에 대해 전망했다. 

월튼블록체인재단연구교육원
월튼블록체인재단연구교육원

 

이렇게 가능성이 있는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 원장의 견해다. 관련 학원들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6개월 이상의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제대로 교육하는 곳이 없다는 것. 그래서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이곳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이다. 교육청에 등록된 교육원의 카테고리도 학원이 아닌 '평생교육원'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최초의 블록체인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재단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중국 심천에 있는 전자태그(RFID) 기반 블록체인 기업 '월튼체인'에서 전액 출자했다.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공 원장의 '블록체인 인력 양성 요청'에 월튼체인이 흔쾌히 힘을 보탠 것이다. 

교육원에서는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했다. 특히 월튼체인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교수진들의 참여 여부가 궁금했다. 월튼체인은 일반적인 블록체인 기반 기업과 달리 한국 교수진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기업이다. 월튼체인의 기술고문으로는 김석기 고려대 교수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 원장은 "원튼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름 업계의 선구자들이 커리큘럼을 짜고, 직접 강의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튼블록체인재단연구교육원 강의실
월튼블록체인재단연구교육원 강의실

전체적인 구성은 80-90년대 당시 정통부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교육은 8월 마지막 주부터 1기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과정은 ▲블록체인 기술인력 교육과정(실무자+전문가 2단계 구성) ▲ 블록체인 최고영영자의 두 가지다. 

입문자는 실무인력양성과정에서 2개월간 기초를 익히고, 개발 유경험자는 전문인력양성과정에서 4개월간의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심화교육과정에는 실제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표하는 과정도 포함됐다. 교육원은 13개 분야별로 기술 응용을 연구 중이다. 공 원장은 'CJ헬로비전', '세종텔레콤' 등 IT기업과 종자씨앗, 농축산유통식품 등의 기업과 접촉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취업, 창업자를 위한 지원도 있다. 교육원은 '교육-창업/취업의 수직계열화'를 추구한다. 취업 희망자에게는 글로벌 헤드헌팅사를 통해 국내외 취업을 연결해주고, 창업을 희망하면 자금지원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으로, 사무실과 세무, 법률 등의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한다. 

공 원장은 "(교육원은) 사회 초년병이나 직장을 다니던 사람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 기회를 줄 수 있는 기술교육기관이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교육원은 한국표준협회와 교육, 자격인증, 정부지원사업 등 3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데 뜻을 함께 했고, 한국블록체인협회(협회장 진대제)와도 위탁교육기관 관련 MOU를 추진 중이다. 또, '월튼'이 아닌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도 세웠다. 공적인 부분을 강화하면서 일반 블록체인학원과의 선 긋기에 나선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 향후 30년을 바라보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추적인 산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세간의 간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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