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최재원 대표이사 체제 출범… 최근 1년 새 3번째 대표이사 교체
빗썸, 최재원 대표이사 체제 출범… 최근 1년 새 3번째 대표이사 교체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9.01.1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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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표이사가 또 바뀐다. 허백영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최재원 재무감사실장(상무)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최근 1년 새 3번째 교체다.

9일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운영사)은 2018년 4월 취임한 허백영 대표이사가 9개월 만에 물러나고, 이번 주 중 신임 대표이사로 최재원 재무감사실장 상무가 공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입사해 재무감사실장 겸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던 최재원 상무는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에서 재무기획 분야를 담당했으며,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을 보유한 재무전문가다. 최 상무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인가를 받은 미국 핀테크 기업 ‘시리즈 원’과 함께 미국에서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을 주도했고, 러시아 국영은행과 블록체인 사업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대표이사 교체가 잦은 편이다. 먼저 2018년 4월 전수용, 김재욱 공동대표가 4개월 만에 허백영 단독대표로 교체됐다. 김재욱 공동대표는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이자,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주사격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사내 이사이며,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10.5%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는 내부인사다.

그러나, 전수용 공동대표는 상장사인 NHN엔터테인먼트의 부회장을 역임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영입을 위해 빗썸에서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취임 4개월 만에 교체돼 인사 배경에 의문이 남았다.

작년 4월 26일 자 코인데스크 코리아의 기사에 따르면, 2017년 빗썸에 합류해 신규사업 추진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허백영 이사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전수용 공동대표는 사내이사로서 핀테크 및 블록체인 신사업 총괄 업무를 맡았는데 업계에서는 그가 시리즈 원과의 협업 등 내실 있는 사업에서는 제외돼 사실상 좌천 성격의 인사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허백영 대표 역시 비티씨코리아닷컴 경영위원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며 실세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허 대표이사는 취임 한 달여 만에 빗썸이 상장을 추진했던 '팝 체인'의 개발진과 빗썸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가상화폐인 '빗썸 코인' 개발진이 동일인이고 2개의 가상지갑에 팝 체인 발행량의 91%가 담겨있다는 이른바 ‘팝 체인 상장’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6월 20일 350억 원 해킹사고까지 터지면서 경영 시험대에 올랐었다. 두 사건 모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2018년 초 빗썸의 서버 중단을 겨냥해 "그동안 해킹, 전산 사고에 따른 거래 중단 등이 자작극 아니냐는 의심이 들 만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 측은 “허백영 대표는 거버넌스 전문가로 그동안 비티씨코리아닷컴 내 조직 체계 구축과 안정화에 힘써왔다”며 “최재원 상무는 재무와 사업기획 전문가로 올해 빗썸의 해외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기 위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섬에 따라 빗썸은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안정적인 조직체계 구축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빗썸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성장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실, 블록체인 R&D실, B2B 사업실 등을 신설했다. 또 기존에 기능별로 분산된 조직을 사업, 사업지원, 서비스 지원으로 단순화해 조직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중복·중첩 업무는 핵심업무 위주로 통합해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비티씨코리아닷컴 관계자는 “최재원 대표를 중심으로 빗썸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금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세계 무대를 누비는 디지털 금융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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