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업 ‘코닥’, 저작권 보호 플랫폼 ‘코닥원’으로 부활 날갯짓
사진 기업 ‘코닥’, 저작권 보호 플랫폼 ‘코닥원’으로 부활 날갯짓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9.0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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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과 카메라 제조기업 코닥이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보호 플랫폼 코닥원(KodakONE)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닥의 블록체인 기반 이미지 저작권 관리·수익화 및 배포 플랫폼인 코닥원이 지난해부터 저작권료 수입으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냈다.

1889년에 설립된 코닥은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전성기 미국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후지필름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위축되기 시작하더니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쇠락의 내리막길로 들어섰고 회사설립 123년만인 지난 2012년 1월 파산신청과 함께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2013년 11월 1일 증시에 재상장됐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한 디지털 기업들에 밀려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저작권을 처분한 수익도 점차 메말라가고 있었다.

코닥원은 지난해 5월 코닥이 웬 디지털(WENN Digital, 현재 RYDE홀딩스)과의 제휴를 통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이미지 저작권 플랫폼이다. RYDE홀딩이 ICO 이노베이션즈 (ICOx Innovations)와 함께 개발한 코닥원과 코닥코인(KODAKCoin)은 각각 스텔라와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플랫폼을 통합하게 되고, 라이선스 관리에 스마트 계약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코닥원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자체 사진 거래 시장과 로열티와 저작권 플랫폼이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티 이미지와 셔터 스톡과 같은 서비스들이 있지만, 코닥원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진들이 정상적인 판권 구매를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유명한 프로 사진가들은 사진 저작권 보호를 위해 법률 사무소와 별도의 위임 계약을 한 뒤 저작권 위반 건을 발견해 이에 대한 보상 조처를 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유명작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닥원은 다양한 사진가들의 사진을 웹사이트에 탑재하고 이를 토대로 크롤링 봇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불법 도용 이미지에 대한 법적 절차를 대행해주는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이용자가 코닥원을 통해 사진을 인화하면 사진 원작자에게 바로 저작권료가 지불되며 소비자에게는 자체 발행 코인인 코닥코인을 지급한다. 지난해 코닥의 저작권 플랫폼 사업 발표와 함께 코닥의 주가는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6월, 웬 디지털의 얀 데넥 CEO는 2018 블록체인 오픈 포럼에서 코닥원과 코닥코인을 적용한 자체 경제 생태계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얀 데넥 CEO는 "공연 등을 볼 때, 사진을 찍지 말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도 개인 스마트폰이 보급된 현시점에서 촬영과 유포는 막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지속하는 것보다 차라리 사진 촬영을 더욱 장려한 뒤 유포된 사진에 대해 보상하고 자체 경제 생태계를 이루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 경제 생태계의 중심 단위가 되는 것이 코닥코인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카메론 셀 코닥원 공동설립자에 따르면 PLP 베타 기간 동안 벌어들인 100만 달러의 매출 중 코닥원의 수입은 약 40만 달러에 달한다. 셀 공동설립자는 “현재 사진 시장에서는 전문 사진사들도 이미지에 대한 관리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체 라이센스 비용의 20%밖에 징수하지 못한다”며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계약을 이용해 나머지 80%를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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