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조정… 가격 하락이 주 원인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조정… 가격 하락이 주 원인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8.12.04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15.13% 하락해 지난 8월 이래 최저치인 5.65T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대 하락폭이자 비트코인이 생긴 이래 2011년 10월 31일(18%) 이후 두 번째로 큰 조정폭이다.

 

4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두 달 연속 하락해왔다. 비트코인 해싱(hashing, 하나의 문자열을 보다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주소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짧은 길이의 값이나 키로 변환하는 것) 난이도 알고리즘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10분 블록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2주마다 조정된다.

2주는 20,160분이고 10분에 1블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2주 동안 2,016개의 블록을 만들도록 난이도를 조정하게 된다. 2주마다 체크해서 해싱작업이 10분보다 빠르면 난이도가 올라가고, 늦으면 난이도가 내려가는 식이다.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은 "최근 비트코인의 해싱 난이도가 조정된 주요 원인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14일 이후 3분의 1 이상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채산성이 높지 않아 소규모 채굴자들이 사업을 접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야사쿠 다이스케 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금융정보 서비스인 NQN에서 "중소규모 채굴업자의 손익분기점은 1비트코인 5천~6천 달러 선, 규모가 큰 채굴업자들에게도 4,000달러대의 비트코인 시세는 간신히 손익을 맞추는 수준”이라며, “시세가 회복되지 않으면 규모 큰 채굴업자들도 사업 축소나 퇴출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채굴업자 감소는 암호화폐의 신용 저하로 이어져 투자가의 발길을 더 멀어지게 하고 암호화폐 시장 축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전문 분석회사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 난이도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소동을 지목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파워(연산능력)는 9월부터 11월말에 걸쳐 35% 낮아졌다. 이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트메인사의 채굴 장치 'S9' 140만대가 정지한 것과 동일하다. 비트코인닷컴과 같이 비트코인 캐시 해시파워 전쟁에 가담한 대형 채굴업자들이 해시파워를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ABC나 SV로 돌리는 바람에 힘이 빠진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 비트코인 채굴로 복귀하고 싶어도 복귀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캐시 사태를 초래한 암호화폐 특유의 '관리자 부재' 시스템은 리플 등의 일부 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에 공통적이다. 앞으로 주요 암호화폐에 분열 문제가 나타나면 채굴업자와 투자가 양쪽이 모두 혼란에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채굴 난이도 조정으로 비트코인 채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