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추가하기로
피델리티,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추가하기로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8.1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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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기관투자가를 위한 암호화폐 수탁(custody) 서비스 제공 발표 한 달 만에 이번에는 기관들이 직접 대형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29일(현지 시각),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서비스의 CEO 톰 제솝은 뉴욕에서 열린 ‘블록 FS 컨퍼런스’에서 "기존에 발표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와 별도로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서비스도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13,000명 이상의 주요 기관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에 관심이 있으며, 수요가 있는 만큼 기관 투자자를 위한 거래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피델리티는 현재 7조20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고객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고객 수만 해도 27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한 해 기술 분야 투자도 25억 달러에 이른다.

피델리티가 구상하고 있는 거래 서비스는 최근 기관 투자가사이에 급부상하고 있는 ‘암호화폐 OTC(장외)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OTC 거래는 암호화폐 거래소(장내)에서의 거래가 아닌 ‘장외’ 거래를 말한다.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 거래의 ‘메인’시장이 거래소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거래 규모는 거래소 밖의 OTC 시장이 2~3배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는 당사자 간의 은밀한 거래나 메신저를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장외 거래 규모가 커지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플랫폼인 ‘OTC 데스크’ 기능을 가진 거래소가 등장했다. 정식으로 법적 가이드라인을 갖춘 시장의 등장으로 거래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들은 온라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겪는 해킹의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OTC 거래소로는 골드만삭스와 바이두가 투자한 서클 파이낸셜(Circle Financial), 아시아 최대 암호화폐 중개 회사 옥타곤 스트레티지(Octagon Strategy Limited)이 있고, 국내업체로는 체인파트너스가 합류했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던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 투자자도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와 거래 서비스까지 더해지는 내년부터 시장 참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29일 나스닥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데 이어, ‘피델리티 효과’로 추가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톱 제솝은 "일단 5~7개 정도 코인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한 뒤 향후 다른 코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인지 검토할 예정이다. 증권형 토큰이나 증권에 준하는 형태의 토큰들이 늘어날 경우 해당 분야를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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