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가 감지한 '4차 화폐혁명' 움직임
美 월가가 감지한 '4차 화폐혁명' 움직임
  • 김송이
  • 승인 2019.11.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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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에서 '수량확보'거래로...'패러다임 혁명'
안정성, 전송속도, '日 1천번 자동거래'... 완전체 'AngelEX'
image=Ange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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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시대
바야흐로 블록체인의 시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목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것은 두말할 여지 없이 '암호화폐'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앞다투어 '사행업종으로 규정' 등 다양한 규제를 통해 사회 혼란을 방지하고자 했고, 이에 대해 우리나라 업계 지식인들이 'IT 강국 대한민국 정부가 어찌 미래 먹거리가 될 블록체인의 성장을 이토록 저지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이러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고, 완강했던 우리 정부가 올해 4월, 제주에 이어 부산을 디지털 화폐의 개발 및 활용 등의 목적으로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하는 등 '규제 혁명'에 앞장섰다.  


암호화폐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던 중국 역시 최근 '암호기법 사업 및 사이버 공간과 정보 보안'을 위한 '암호기법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블록체인 기술 유치를 위해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수 1위를 기록한 '쉐시창궈(学习强国: 학습으로 강국을 이룬다)'가 중국 공산당의 '친(親)블록체인' 이념을 선전하는 용도의 앱이라는 점을 미루어 유래없이 강한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블록체인의 시대가 범세계적으로 열린 것이다.

 

암호화폐 관련 보편적 인식 및 규제 완화 배경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 중에서도 유독 반감이 심했던 암호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완강한 태도 및 대중의 부정적 인식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이토록 급격히 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우선 암호화폐 등장 초기에 형성된 부정적인 인식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암호화폐가 '무형'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세상이 모바일 위주로 변해도, 아무래도 '안전 민감성'이 가장 높은 '화폐'에는 여전히 보수적인 것이다. 이것은 바꿔말하면, 화폐가 가장 민감한 항목이라 인식 개선 순서가 늦을 뿐, 궁극적으로 실물 경제에서 모바일 경제로 넘어가며 자연스러운 인식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급격한 기술 발전의 과도기'를 들 수 있다. 산업을 불문하고 '시스템이 미흡한 초창기에 겪는 불안정성'이다. 이 또한 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한다는 전제 하에, 점차 안정기를 맞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효용성' 문제다. 이 문제는 현재 '매우 급격히 확장중'인 전세계 시장의 수요에 따라 효용성 역시 '매우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 오히려 '순리'일 것이다.


사실상 앞서 언급한 '시스템 불안정기'는 이미 지났다고 볼 수 있다. 거의 매일 쏟아져나오던 수많은 암호화폐 해킹 소식이 최근 가뭄에 콩 나듯 들려오는 것이 비단 각국 정부의 규제 덕분만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규제는 상당히 완화됐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화된 보안 시스템이 이제 '은행 수준'까지 도달했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정체성이자 최대 강점인 '탈중앙화 기술'이 비로소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널리 전망된다. 편리성이야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많이 받는 기존 은행의 그것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최근 감지되는 전세계 주요 은행들의 급격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이를 증명한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JP Morgan)의 이더리움 블록체인 플랫폼 '쿼럼(Quorum)'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INN(Interbank Information Network)' 프로젝트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싱가포르의 OCBC 등 세계 유수 은행과 국내 5대 은행(신한, 하나, 우리, 농협, 산업)이 참여한 사실이 대표적인 예다.


거래소의 안정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암호화폐 지갑의 안정성이다. 주요 지갑 회사로는 '업비트' 거래소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 거래소를 고객사로 둔 비트코인 보안 솔루션 업체 '빗고(이하 'BitGo')' 등 다수 솔루션 업체가 완벽한 안정성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BitGo는 거래량 증가로 오히려 '낮은 비트코인 전송속도'로 고전했고, 이를 해결하려 탈중앙화 거래소 '카이버네트워크(Kyber Network, KNC)', 탈중앙화 프로토콜 '리퍼블릭 프로토콜(Republic Protocol, REN)', '메이커다오(MakerDAO)' 코인 등과 협력하여 '이더리움(Ethereum) 기반 비트코인'인 '랩비트코인(Warrped Bitcoin, 이하 'WBTC')'을 출시, 올해 1월 31일에 발표했다. 


'WBTC'는 비트코인의 '전송속도 향상'은 물론,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활용'하여 그 활용처를 기존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담보, 결제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도구'다. 법정 화폐에 고정된 기존의 스테이블코인과는  달리 '보유증명(PoR: Proof of Reserve)' 기술로 '모든 거래의 직접 확인'이 가능한, '진정한 탈중앙화 혁명'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비트코인 전송 속도의 혁신을 이룬 기술로는 '초(second)단위 비트코인 전송'을 달성한 '리플 레저(Ripple ledger, 이하 'XRP 레저')'를 꼽을 수 있다. XRP 기술이 '비트코인의 화폐화' 움직임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 개선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변화에 실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암호화폐의 핵심은 화폐가 아니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화폐는 유형에서 무형으로 외관만 변했을 뿐, 실질적인 혁명의 근간은 '플랫폼의 데이터 관리 기술'인 까닭이다. 암호화폐가 초기에 '불법 자금' 등 '검은 돈'의 경로라는 오명으로 시름했던 원인 역시 데이터 관리 기술이 걸음마 단계였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한창 추진하던 가상화폐 '리브라(Libra)'의 도입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도 블록체인의 핵심인 '데이터 관리의 탈중앙화'가 없는 '가짜 암호화폐'라는 논란에서 크게 기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날이 발전한 기술이 '중앙화' 된다면, 결국 편리함의 반댓값으로 '허술한 정보 보안'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는 셈으로, 가히 암호화폐 도입 초기의 혼란보다 훨씬 심각한 그것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사료할 만하다.  


아울러, '효용성', 즉 '활용도'다. 그간 각국에서 규제의 벽이 높았던 만큼, 마치 게임 머니처럼 '가상의 화폐'로만 국한돼, '실질적 화폐'의 기능을 거의 해내지 못 했다. 그래서 가장 큰 '지각변동'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 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의 정체성이 단순히 '분산 원장 기술'이 아니라 이미 '금융 그 자체'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자체 암호화폐 개발'로 대표되는 월가의 움직임 등에서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미(反美) 정부를 가진 국가는 어떨까? 최근 '시진핑의 한마디에 일사분란한 친(親)암호화폐 움직임'으로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 베네수엘라, 이란 등도 특히 '암호화폐 개발 및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치 불안'이 지속될수록 상대적으로 정치 중립성을 띈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며, 당장 '홍콩 민주화 운동'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무려 4%나 급등했던 것을 떠올릴 수 있다. 또한,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 '국제 제재 회피', '국제 선전'등 다양한 이유로 세계적으로 '친(親)암호화폐'의 거대한 물줄기가 이미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월가 등 금융 중심지에서 감지하는 '지각변동'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가 올해 9월 말,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를 출범시키며, 월가를 비롯한 세계 금융 허브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을 '수순'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백트는 또, 오는 12월 옵션 출시 및 내년 결제 앱 출시 소식을 전했다. 더불어, 독일 내 규모 2위를 자랑하는 '슈투트가르트 증권거래소(Boerse Stuttgart)'가 'XRP'와 '라이트코인(Litecoin, LTC)' 기반의 '상장지수채권(Exchange-trade note, ETN)'을 출시하며, 일부 전문가 집단을 넘어 일반 투자자들도 그야말로 '금융 지각변동'을 비로소 실감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객관적인 판도의 변화가 예견되는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유래없는 급격한 변화의 파도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그랬듯 '모르면 혼란, 잘 알면 기회'다. 그야말로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제로섬 게임에서 깃발꽂기' 전쟁인 까닭이다.
비트코인 거래를 '지갑의 안정성,  WBTC 기능,  XRP 기술'의 전략적 융합의 결정체인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상위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비트코인 양을 늘리는 '엔젤이엑스(Angelex.io)'의 '비트코인 터미널'이 지난달 출시됐다. 엔젤이엑스 비트코인 터미널은 전세계 상위 거래소 간 제공하는 비트코인의 수량 차이를 '실시간 분석', '일평균 1천번 자동 거래'하여 내 지갑의 비트코인 수를 '자동으로 증가'시키는, '수량확보 거래'를 최초로 선보였다. 월가 금융 전문가 집단의 섬세한 금융 통찰력을 기술에 녹여내어 기존의 재정거래, 차익거래와는 전략부터 기술력까지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패러다임 혁명'이다. 지난달 '개인용 비트코인 터미널 서비스'를 우선 출시한 엔젤이엑스 측이 기대보다 훨씬 활발한 거래량에 힘입어 '추후 기관용 버전도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 '제4차 화폐혁명'이 점쳐지는 거대한 물살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변화에 대비하는 바람직한 자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화 '개미와 베짱이'가 더이상 개미의 선한 노동과 베짱이의 악한 게으름의 이분법적 사고의 기틀이 되기에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다. 현 자본주의에서는 개미의 부지런함을 '얼마나 현명하게 쓰느냐'가 핵심이다. 세상이 쉴새없이 변하고, 새로운 시장이 열려도 대부분의 기득권 집단이 여전히 건재한 것을 그저 '보유 자본의 차이'쯤으로 넘겨짚는다면, 이같은 변화의 급류를 통해 판도를 뒤집을 기회를 모두 놓칠 것이다. 새 시대의 생존자들은 언제나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먼저 움직이는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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