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체 암호화폐 개발에 박차
북한, 자체 암호화폐 개발에 박차
  • 김송이
  • 승인 2019.09.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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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심 제재 우회...베네수엘라 ‘페트로’ 노선
‘구축 충분한 능력’, ‘성공 어려우나 선전 목적’

 

북한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북한의 암호화폐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그 배경은 지난해 베네수엘라가 미국 중심의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발행한 오일 코인 ‘페트로(petro token)’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북미 정보통 바이스(VICE)에 따르면, 북한 암호화폐 컨퍼런스 담당관이자 문화 관계 위원회 특별 대사 Alejandro Cao de Benos(알레한드로 차오 데 베노스, 이하 ‘차오’)는 ‘북한이 개발 중인 토큰은 현재로서 명칭이 미정이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와 유사한 형태를 띠게될 것’이라 전망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처럼, 신규 암호화폐는 북한 내에서 자산으로 취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차오는 ‘북한은 가치를 부여할 수단을 모색하는 단계’라면서 ‘현재로서는 북한 원화 자체를 암호화폐화 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북한은 올해에 이어 내년 2월, 두 번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 당국에서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은행 및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미화 약 2조 불(한화 약 2,377조 원)을 훔친 주요 해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미루어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할 전문 인력이 충분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이며,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지도했던 비트코인 기업 ‘체인사이드’의 이탈리아 창업자 페데리코 텐가(Federico Tenga)가 ‘디지털 토큰 개발에 그렇게 높은 전문성이 필요치 않고, 북한은 디지털 토큰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전해 이 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또 ‘북한이 디지털 토큰 개발 능력이 충분할 지는 몰라도, 아직 극초기 단계인만큼 성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북한 당국에서도 당장 암호화폐의 성공적인 도입을 기대하기 보다, 아직은 대외 선전 목적이 클 것’이라 바라봤다.

바이스 소식통은 뉴욕 주재 북한 대사측이 현 시점까지 이 같은 소식 관련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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