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샌드박스, 블록체인게임 시장판도 바꿀 것" 픽스올(Pixowl) 이요한 지사장
[인터뷰] "샌드박스, 블록체인게임 시장판도 바꿀 것" 픽스올(Pixowl) 이요한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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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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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록체인게임은 업계에서 단연 주목받는 산업군이다. 전세계 150조 원 규모의 게임 산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게임 '크립토키티'의 독점 유통사인 얏 시우(Yat Siu) 애니모카브랜드 창립자는 NFT(대체 불가 토큰, Non Fungible Token)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1조 달러(약 12,00억 조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는 블록체인 성장이 인터넷 성장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애니모카브랜드는 최근 블록체인게임 '더 샌드박스'의 개발사인 픽스올을 인수했다. 무한한 자유도를 지닌 샌드박스 장르 게임의 잠재력을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픽스올은 국내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팅 기업인 해시드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블로코어(Blocore)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카카오 클레이튼 등과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샌드박스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더샌드박스’의 블록체인 버전은 어떤 형태로 나올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9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픽스올 이요한 지사장을 만났다. 


◇ 3D 블록체인 샌드박스 게임, 내년 출시....한국 '타깃' 이유는?

이요한 지사장이 하는 일은 픽스올 '더 샌드박스'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샌드박스 커뮤니티를 키우는 일이다. '더 샌드박스'는 유저가 직접 만드는 샌드박스 게임이고, 동시에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게임 개발 소스를 제공해야 하는 게임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소스(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아티스트들의 영입이 절대적이고, 이들을 위한 별도의 커뮤니티가 운영중이다. 이 지사장은 "함께 일하고 있는 리드 복셀 아티스트 SJ님은 아티스트 출신이고, 한국 복셀 아티스트들의 작업 관리를 맡고 있다"며 샌드박스 커뮤니티를 통한 퀄리티 높은 게임 아이템 제작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 지사장이 언급한 '더 샌드박스'의 구성은 ▲복스에디트 ▲마켓플레이스 ▲게임메이커의 3가지다. ▲아이템을 만들어서 ▲사고팔고 ▲게임을 만드는 3단계 구성이다. 아이템을 만드는 사람도 있고, 게임 만드는 사람도 있으니, 게임이라기보다는 게임 플랫폼이다. '유저가 콘텐츠 메이커'라는 '더 샌드박스'의 모토가 읽혀지는 부분이다. 복스 에디트는 올해 2월 출시됐는데 10월 한글 버전이 선보일 예정이고, 마켓플레이스는 9월, 게임메이커는 올해 말 오픈베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템 만들고, 팔고, 게임하는 구조
아이템 만들고, 팔고, 게임하는 구조

 

애니모카브랜드가 글로벌 기업이고, 자회사인 픽스올은 남미 아르헨티나에 위치하고 있지만 '더 샌드박스'의 주 타겟은 한국이다. 픽스올 COO 세바스찬 보르제가 한달에 한번 꼴로 한국을 찾을 정도인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많은 투자가 진행됐고, 한국이 게임강국이라는 점, 삼성과 클레이튼 등 한국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력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됐다. 그 결과 더 샌드박스는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클레이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그리고 '더 샌드박스'

'더 샌드박스'와 비슷한 게임으로는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가 있다. 특히 로블록스는 지난 7월 마인크래프트의 3월 DAU 9,100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1억 명의 DAU를 기록하며 샌드박스 게임계의 지존으로 우뚝 섰다. 수년간 샌드박스 게임 1위였던 마인크래프트를 끌어내린 배경에는 'UGC'가 있었다. 로블록스에는 유저가 직접 개발한 1,500만 개 이상의 게임이 있고, 유저들은 RPG, 슈팅,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게임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 

로블록스에서는 유저들이 게임 내 게임 개발 도구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이용해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은 현금을 게임 내 화폐인 '로벅스'로 바꾼 다음,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더 샌드박스'의 방향과 같다. 다른 것은 '블록체인'이다. 로블록스는 서비스 종료가 되면 유저들의 게임 내 자산은 사라지지만 '더 샌드박스'의 자산의 그대로 남는다는 차이가 있다. 

더 샌드박스의 '랜드'
'랜드'에서 '게임'을 하는 개념

하나 더, '더 샌드박스'에는 '랜드'라는 흥미로운 요소가 더 있다. 한국 게임업계 최초 ICO를 진행한 AR게임 '모스랜드'와 같은 '부동산'의 개념이다. 모스랜드는 현실의 부동산을 소재로 하는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건물을 획득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하여 사거나 팔수도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더 샌드박스'에는 16만개의 지역이 존재한다. 땅 하나의 넓이는 96x96x128 사이즈로 16만을 곱하면 대략적인 넓이가 나온다. 실제 설정된 맵 크기는 400x400=16만 km2다. 이 땅을 사고 팔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땅 위에서 게임이 서비스되는 개념이다. 그리고 근처 다른 유저의 지역과 합쳐서 '호러게임', '중세시대'와 같은 특정 테마를 줄 수도 있다. 이를 ‘랜드 디스트릭트’라 부른다. 


◇ ‘더 샌드박스’의 BM은? 땅값이 오르는 이유는?

16만개라는 지역 개수는 지구 8배 면적의 '마인크래프트'에 비하면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나중에 들어오는 유저는 불리할 수도 있다. 초기 유저보다 기회가 더 적고,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 이 지사장은 이런 염려에 대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부분적 매각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제한적인 랜드가 가지는 장점을 강조했다. 땅이 좁으니 땅 값이 올라가고, 한꺼번에 땅을 분양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배분을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사실 ‘제한적’이라고 표현했지만 결코 좁은 맵이 아니다. 16만 km2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맵을 가진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엘더스크롤2: 대거폴’(16.2만km2)과 비슷한, 넓은 지역이다.  

랜드 하나의 크기
랜드의 크기

그렇다면 게임 플랫폼, 픽스올의 BM은 어떤 것일까? 이 지사장은 "매번 많이 듣는 질문이다. 더 샌드박스에서 유저가 아이템을 100원에 팔면 판매자는 100원의 수익이 생긴다. 다만 유저는 103원을 내고 아이템을 구매한다. 3원이 회사의 수익"이라며 플랫폼의 수익을 공개했다.  

회사의 또 하나의 수익은 '랜드'다. 16만 km2의 땅을 최초 분양할 때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유저간 거래에서 일부를 가져가는 BM은 다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다를 바가 없지만, 특정 캐릭터가 아닌 '랜드'를 BM으로 삼은 것은 상당히 독특하다. 이 '랜드'는 ‘더 샌드게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템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지만, 이 '랜드'가 없다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때문에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려는 사람에게는 필수 요소라서 땅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임대도 가능하다. 땅만 가지고 있으면 돈을 버는 구조다. 


◇ 픽스올, 크리에이터와 게임 개발사에 적극 '구애' 시작

하지만 플랫폼 인 '더 샌드박스'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게임과 아이템이 필수다. 이를 위해 픽스올은 2가지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나는 아이템 제작자를 위한, 하나는 게임 개발자를 위한 프로모션이다. 각각 20억 원, 총 40억 원의 상금을 내걸고 복스에디터와 게임메이커를 활용한 아이템과 게임을 만들어낼 크리에이터를 구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템의 개발도, 게임의 개발도 어렵지 않다.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복스 에디터는 곧 한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게임 개발 툴 역시 비주얼 스크립팅 기반이라 손쉬운 개발이 가능하다.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에서 크리에이터로로 활동했던 유저라면 더 샌드박스에서도 새로운 창조물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게임을 유료게임으로 출시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을 하려면 얼마의 샌드(게임 내 화폐 단위)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정의할 수도 있고, 게임을 하려면 특정 아이템을 사야만 한다는 전제를 붙일 수도 있기 때문. 개발자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더 좋은 게임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무과금러도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의 샌드박스 토큰
무과금러도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의 샌드박스 토큰

 

그러나 출시된 게임은 아직 없다. 이는 앞서 언급된 20억 원 게임 메이커 펀드를 통해 실현될 전망이다. 픽스올은 한국 인디게임사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구애에 나섰다. 게임 아이디어 당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내걸고 더 샌드박스 게임의 장점 어필에 나선 것인데, 게임메이커 오픈베타 버전이 공개되는 시점에서 어떤 작품들이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장은 "탈중앙화 게임인 '더샌드박스'는 유저들이 게임 아이템을 소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레고처럼 쉽게 만들고 수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유저들이 이 내용을 알게 된다면 NFT 탈중앙화 게임에 매료될 것"이라며 "많은 아티스트와 게임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픽스올은 현재 총 40억 원 규모의 개발 지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더샌드박스에 등장할 캐릭터와 아이템을 디지인하는 총 상금 500만원 규모의 복셀아트 디자인 콘테스트(sandbox.game/contest )를 26일까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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